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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를 줄이자는 이른바 '극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국 6개 발명·특허 특성화고에서 발명품을 만들어 특허 출원까지 하는 '기술 극일'의 꿈나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4명이 만든 전기 콘센트입니다.

일반 콘센트와는 다르게 플러그를 꽂아서 회전시킨 뒤 눌러야 불이 들어옵니다.

플러그를 빼놓았을 때도 전기가 통하지 않아 플러그 구멍에 젓가락 등을 넣어도 감전되지 않습니다.

전기용품을 쓸 때만 전기가 통하게 해서 감전사고를 막는 겁니다.

학생들과 전기 관련 업체가 의견을 모아 만든 이 발명품은 특허 출원까지 했습니다.

[김가연/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 "처음에는 발명이 뭔지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선배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발명에 대해서 알아가며 지금 3학년이 돼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했습니다."]

전국 6개 발명·특허 특성화고 학생 480여 명은 82개 기업의 현안을 파악한 뒤 60개 우수 발명품을 내놨습니다.

이 가운데 15개는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도 했습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나 나무젓가락으로 만드는 교육용 드론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발명·특허 특성화고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산업재산권 출원의 17%나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직무발명은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라 취업과 병역 특례까지 이어집니다.

지난해 108명이 취업했고, 70여 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특례를 받았습니다.

[박호형/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그러한 인재들이 스타트업과 창업으로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혁신 활동이 더 활성화되고 경제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허청은 앞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발명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