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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아직은 외국기업의 하청에 의한 부품생산이나 단순 조립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항공 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꽃피고 있습니다. 작은 비행기들이 실험 생산되면서 독자적인 항공 산업 접근에 첫걸음이 보이고 있습니다. 송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송종문 기자 :

최근 서울대 항공공학과가 대우중공업과 산압협동을 통해 만들어낸 무인항공기 도요새의 모형입니다. 무인항공기는 전파에 의해서 또는 항공기에 실린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서 조정되는 첨단비행기로서 무기실험에 필요한 이동표적으로 쓰였으며 걸프전 때는 정찰과 전파교란등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달에 실험비행을 하게 될 이 무인항공기 도요새는 3천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10시간이상 머무르며 1,000km 이상을 날아다닐 수 있어 앞으로 군사용 외에 대기오염 측정이나 항공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이 비행기의 개발을 통해 많은 기술이 축적되기도 했습니다.


이동호 (서울대 항공공학과 교수) :

비록 소형 무인항공기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적인 설계 및 제작으로 항공기를 개발함으로서 추호 90년대 말에 있을 우리 국산 항공기 개발에 기본적인 기술을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종문 기자 :

특히 이 비행기를 만드는데 참여했던 많은 학생들의 개발능력은 졸업 후 국산항공기 개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항공대에서는 학생들이 7년 전부터 비행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며칠 전 실험비행을 한 이 비행기는 이 학교 학생들의 두 번째 작품으로서 일반 항공기와는 아주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해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된 것입니다. 학생들은 비행기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문제가 기술이나 비용이 아니고 행정절차라고 말합니다.


정용복 (항공대 비행기 제작연구회 회장) :

지금 항공법상으로 배역허가를 받기도 힘들고 또 그 허가도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거의 비행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돼있습니다.


송종문 기자 :

동력을 갖춘 비행기 가운데 가장 작은 이런 비행기를 초경량 항공기라고 합니다. 이 비행기는 무게가 12kg 정도에 불과하지만 두 사람이 탈 수 있고 최고시속 130km에 1리터의 휘발유로 서울서 부산까지보다 훨씬 먼 530km를 날아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비행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홍영길 (동양노즐 기획실장) :

구조가 간단하고 보기가 엉성해 보이지만 이것이 경비행기의 독자개발에 전체적 단계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송종문 기자 :

이 회사는 3년간 이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독자모델의 초경량 항공기를 만들고 94년쯤에는 본격적인 6인승 경비행기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