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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장 결석 등을 일으키는 화학 원료인 멜라민이 분유에 이어 우유와 요구르트 등에서 검출되고 멜라민이 함유된 '저질 분유'로 인한 영·유아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하자 중국이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중국 질량검사총국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우유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네이멍구(內蒙告)의 멍뉴(蒙牛)와 이리(伊利), 그리고 광밍(光明), 싼위안(三元), 네슬레(雀巢) 등 406개 유명 유제품 회사가 제조한 우유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멍뉴, 이리, 광밍 등 3대 업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검총국은 이번에 우유에서 검출된 멜라민 함유율이 낮아 성인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으나 중국인들은 우유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멜라민 파동은 홍콩, 대만과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 번져 홍콩 당국은 18일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8개 유제품에 대한 회수에 들어갔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중국산 일부유제품에 대해 수입을 중단했다. ◇우유서도 멜라민 검출 = 질검총국은 허베이(河北)성 소재 싼루(三鹿)사에서 제조한 저질 분유 사건을 계기로 당과 국무원이 이를 중시하자 일반 유제품에서 대해서도 품질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작년 말 시장점유율이 33.3%인 멍뉴는 121회 검사 중 11회에 걸쳐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검출량은 ㎏당 0.7~0.8㎎으로 나타났다. 이리의 경우 81회 검사에 7회에 걸쳐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검출량은 ㎏당 0.7~8.4㎎이었다. 광밍도 멜라민이 검출됐다. 질검총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멜라민의 양은 국제기준에 따라도 체중 60㎏이 넘는 성인의 경우 하루 2ℓ이하로 마시면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들 3개 업체에 관련 제품을 모두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각 유통업체와 판매점에도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다. ◇홍콩.대만.싱가포르도 비상 = 홍콩 위생서는 우유와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중국산 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30개 제품 중 8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품안전센터의 콘스탄스 찬 센터장은 "수입업체와 협력해 네이멍구(內蒙古) 이리(伊利)사의 전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향후 수일간 다른 업체에서 만든 중국산 유제품도 전부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17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22개 유제품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도 이날 중국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대해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증가…전국서 패닉 현상 = 저질 분유를 마시고 4번째로 사망한 어린이는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에서 나와 이번 파문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간쑤(甘肅)에서 두명이 사망했고 저장(浙江)성에서 한 명이 숨졌다. 신장 결석을 비롯해 신장 계통에 이상이 있는 영·유아는 6천24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소아과 병원은 신장 결석 여부를 가리기 위해 영·유아를 데려오는 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부모들은 또 아이에게 어떤 분유를 먹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추이구이중(62)은 세살된 손녀에게 먹일 분유를 찾느라 스자좡(石家莊)의 슈퍼마켓 매장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손녀에게 처음엔 싼루 분유를 먹였다는 추이씨는 야스리(雅士利)로 바꿨는데 여기에도 멜라민에서 나왔다고 해서 아예 멜라민이 검출된 22개사 명단을 들고 다니고 있다. 베이징의 저우(周·34)모씨는 8개월된 딸을 안고 소아과 병원을 나서면서 "정말 끔찍한 일이고 겁이 난다"며 아기 부모들은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