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라도 해야 에어컨 놔 줄까요?”…콜센터 30명 땀 ‘뻘뻘’_럭키 스타 게임에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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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의 콜센터 상담사들이 찜통 더위 속에 에어컨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재단에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종각 콜센터 근무 현장
한국장학재단 종각 콜센터에 설치된 선풍기
노조는 지난달 1일 문을 연 한국장학재단 종각 콜센터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두 달째 달라진 게 없다며 '냉방 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처음으로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선풍기를 작동시켜도 콜센터 내 온도는 29도를 넘고 습도는 50% 이상"이라며 "종각센터에 있는 30여 명의 상담사는 찜통 속에서 땀을 흘리며 속옷도 다 젖은 채로 일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상담사가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
노조는 한국장학재단의 6개 콜센터 대부분이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등 방역 지침을 어기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서울시는 하루 1차례 이상 문 손잡이나 난간 등을 소독하고, 주 1회 이상 사업장 전체를 소독하도록 했지만 거의 모든 콜센터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방역 지침상 콜센터의 상담사들은 1m 이상 간격을 두고 일해야 하지만, 종각센터의 경우 상담사 간 간격이 94㎝밖에 되지 않고, 그로 인한 소음 피해로 난청이나 이명 같은 청각 질환 위험도 높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한국장학재단이 이런 문제를 위탁 업체에 떠넘기려 하지 말고,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