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균형 심화…다음 달 ‘금리인상’ 시사_포커를 하는 원숭이_krvip

금융 불균형 심화…다음 달 ‘금리인상’ 시사_베토 카레로를 물려받은 사람_krvip

[앵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한국은행은 일단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외국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집값 안정을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다음 달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은은 오늘(18일) 금리는 동결했지만,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금융 안정에 중점을 둔다고 하는 그 단계가 이전보다는 더 강화되지 않았느냐, 역점을 더 둬야 될 그런 상황이 가까워 왔다."]

한은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우선 가계부채 증가율이 8% 안팎으로 5% 정도인 소득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 결과로 집값 등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금융 불균형이 문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현재 0.75%포인트인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격차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더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인상 필요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금통위에서 위원 7명 가운데 2명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한은이 다음 달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회의인 다음 달 말 금통위를 넘긴다면,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준/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전략가 : "무역 갈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내년 1분기에 가장 커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월 인상 이후에 금리 인상은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다만 다음 달 금통위 전에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아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