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말까지 ‘이라크 철군’ 공식화_그 사람 이름은 빙고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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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철군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9.11테러 이후 무슬림 독재를 겨냥해 전면화 했던 '테러와의 전쟁'이 20년 만에 막을 내리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내에 주둔 중인 전투 병력을 올해 안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철군 사실을 공식화 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전투병력과 별개로 교육 훈련 등에 필요한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미국은 훈련과 지원, IS 대응 등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전투 임무는 종료할 겁니다."]

미군은 2003년 2차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주둔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승리 선언과 함께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2014년 다시 파병이 이뤄졌습니다.

한 때, 17만 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 숫자는 현재 2천5백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 정부 역시, 미군이 철수해도 치안 유지와 IS 격퇴 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지원 분야에 한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이라크 총리 : "미국에 이라크가 원하는 것은 이라크 군의 훈련과 효과적인 능력 개발, 안보 협력 등에 대한 지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 철군까지 공식화하면서 이른바 '전구 작전'으로 불리는 미국의 세계 군사 전략은 이제 대 중국 견제에 보다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