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해양부 폐지 찬성 뜻 아니다” _포커 데크와 텍사스 홀덤 칩_krvip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해양수산부 존폐 문제에 대해 "물류의 측면에서 보면 통합이 맞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발표한 데 대해 "해양부 폐지를 찬성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노 대통령이 이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거부권'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모종의 입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을 수 있는데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두 분이 대화하던 중에 해양부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물류 측면에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일부 일리가 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인수위 조직개편안에 찬성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고, 또 협의 차원에서 이뤄진 언급도 아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협의나 합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고, 편안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로 해양부 통합은 물류 측면에 대해서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한 것일 뿐"이라며 "찬성한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도 기존의 입장대로 정부조직개편안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조직개편안의 여러 쟁점들에 대해서도 여러 대화를 나눴고,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할 얘기를 다 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 당선인 측이 노 대통령의 해당 발언만을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측에서 거두절미하고 대통령 발언을 흘렸다"며 "저희로선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부 등 미래전략 부처의 폐지로 국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도 "아마 당선인 측에서 기자들 요구로 얘기를 일부 공개한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은 상호 공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아니라서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당선인의 주호영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에러(실수)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천호선 대변인에게 전화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