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영·유아 성장 기회 감소”…서울시, 첫 실태조사_워커힐 부산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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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말을 배워야 하는 영유아들의 발달 기회가 줄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영유아 발달 상태에 대한 첫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언어와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만 1세 반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보통 마스크와 달리 입 모양이 훤히 보입니다.

["이건 무슨 차 바퀴 같아? (크다) 크다 엄청 크다 그렇지?"]

교사들의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 발달 기회가 줄었다는 우려에 서울시가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를 나눠준 겁니다.

서울 지역 어린이집 교사 2만여 명에게 16만 장을 배포할 계획입니다.

[강희은/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보육담당관 :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볼 수가 없어서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등 또 지능도 저하되고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선생님 입 모양 보고 언어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실제로 서울과 경기지역 어린이집 교사 천 4백여 명에게 물었더니 4명 중 3명이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 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바깥놀이 등 외부활동을 하지 못해 신체적 발달 기회가 줄었다는 응답은 조금 더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후 24개월까지 언어 발달에 문제를 보일 경우 사회성이나 정서 조절 능력 등 이후 발달 과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에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첫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언어와 인지, 정서, 사회성 등 모든 분야의 발달 상태를 진단하게 됩니다.

[김붕년/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입니다. 어려움 있는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치료 연결을 도와줘야 합니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 연결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핵심이고요."]

11월쯤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형 '아동발달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