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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오늘 하루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 걱정에 일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교사들은 쉬는 시간마다 TV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고향의 참사소식에 걱정이 쌓여 평상시처럼 수업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숀 린드(학원 강사): 제 친구가 뉴욕에 살아요. 걱정돼요. 전화했지만 연결이 안 됐구요. e-메일 보냈는데 답장 아직 못 받았어요. ⊙기자: 수업이 없는 교사들은 하루종일 전화기 옆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행여 e-mail로 가족과 친구들의 안부를 들을 수 있을까 열심히 인터넷에 매달렸습니다. 참사소식은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제임스 클루만(고등학생): 영화인 줄 알았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죠? TV보면서 화도 났고요. 어떻게 일어났죠? 어떻게... ⊙마첼 게스(중학생): 기분이 안 좋아요. 제 친구 아버지는 뉴욕에 사시는 데 아마도 돌아가셨을 거예요. ⊙기자: 학교가 파할 시간에 자녀들을 데리러 온 미국인 부모들의 차량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학교 스쿨버스도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신경을 썼습니다. 외국계 기업들도 혹시 있을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병력의 지원 외에도 기업 자체적으로 경호회사의 직원을 고용해 보안 검색을 강화했습니다. 대규모 테러의 충격 속에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