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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중앙(CC)TV의 유명 앵커와 경제 채널 고위간부가 검찰에 체포됐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CCTV의 앵커인 루이청강(芮成鋼.37)과 경제채널 부책임자인 리융(李勇) 부총감이 전날 오후 검찰에 체포됐다면서 지난 5월 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CCTV 경제채널 책임자 궈전시(郭振璽) 총감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CCTV 경제채널의 뉴스프로그램인 '경제정보연보' 진행자인 루이청강은 지난 11일 생방송 직전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은 제작진이 자리를 정리할 틈도 없어 그의 자리를 비워두고 마이크도 치우지 않은 채 여성 앵커 단독으로 진행됐다.

신문은 루이청강은 궈전시가 가장 아끼는 진행자 중 하나였다면서 업무 외에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매우 가까이 지냈다고 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루이청강의 체포소식을 전하면서 부패 조사과정에서 그가 체포됐다고 전해 비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적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판급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30여명의 세계정상은 물론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300여명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국빈 방중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 뒤 박 대통령이 육필로 쓴 중국어 경구를 선물로 받은 적도 있다.

그는 2010년 11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국기자에게 질문을 받으려 했을 때 자신이 '아시아를 대표해 질문하겠다'고 발언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로 지난 2007년에는 자금성 내 스타벅스 매장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 결국 관철시켰을 정도로 민족주의적 성향도 나타내 왔다.

리융의 경우는 애초 11일께 브릭스 정상회의 보도를 위해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세관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두고서는 지난해 말 현장 감사에서 사적으로 뒷돈을 챙기다 적발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른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검찰은 지난해 12월 CCTV의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이 낙마한 후 궈전시를 비롯해 고위간부와 유명 앵커를 잇따라 체포하는 등 CCTV에 사정 칼날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산당의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중앙순시조는 지난 3월 말부터 5월 24일까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조사한 결과 "일부 지도자급 간부들이 권력을 이용해 사적으로 토지를 챙기고 부패와 사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