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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시끄럽습니다. 백인 학생을 때린 흑인 학생 6명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인데요. 흑백 인종 갈등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3천 명에 불과한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시골 마을. 3만 명의 흑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흑인 고교생 6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 <녹취> 시민: "멋진 날입니다. 오늘은 사법 제도 정의가 실현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 시민: "사법제도는 정의롭고 공정해야 합니다. 피부 색깔과 상관없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말. 흑인 학생이 앉았던 나무에 백인 학생들이 교수형 올가미를 걸었고, 분노한 흑인 학생들이 올가미를 만든 백인 학생 가운데 한 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받고 있는 재판. 청소년 법정이 아닌 성인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배심원들은 백인들로만 구성됐습니다. 6명의 흑인 학생들에겐 살인미수 등의 혐의가 씌워진 반면 올가미를 만들어 걸었던 백인 학생들은 정학 처분만 받았습니다. <인터뷰> 제시 잭슨 목사(흑인 인권 운동가): "흑인들은 사법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법으로 흑인들이 평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어디서나 싸워야 합니다." 파문은 미국 대선 정국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대선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선 것. <녹취> 조지 부시: "모든 미국인들인 정의는 평등해야 한다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학교 마당에서 학생들끼리 싸운 일이 어떻게 살해 혐의로 이어질 수 있는지 당황스럽습니다." 흑인 사회는 주요 도시마다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 40여 년 전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민권운동 바람이 다시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