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문가 “중증 환자 집중…확진자에서 환자로 집계 방식 바꿔야”_앱은 설문조사로 돈을 벌어요_krvip

英 전문가 “중증 환자 집중…확진자에서 환자로 집계 방식 바꿔야”_게임 포커_krvip

[앵커]

델타 바이러스처럼 전염력 센 변이 바이러스들이 출현하면서 이젠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확진자 집계보다는 환자 집계로, 또 방역의 중심을 중증 환자 치료로 바꿔야 한다는 충고가 나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인 인구의 75%가 접종을 완료한 영국.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매일 2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집계된 하루 사망자는 146명.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많습니다.

인간의 노력을 비웃듯 계속 모습을 바꾸는 바이러스 때문인데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러자 영국에선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앤드루 폴러드/옥스퍼드대 교수 : "백신 접종자를 감염시키는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단면역을 고집하기보다는 앞으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중증 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숫자 집계 대상도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폴 헌터/이스트 앵글리아대 교수 : "앞으로는 단순히 양성이어서가 아니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수를 집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 달성이 사실상 어려우니 코로나와 함께 사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싱가포르는 이미 지난 6월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고 중증 환자나 치명률 집중 관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 방역 전략 수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급격한 방역 전환이 더 강력한 변이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