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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농산물 밀수조직이 부산에서 적발됐습니다. 1년 동안 중국에서 밀수입한 농산물이 자그마치 1000톤이 넘습니다. 박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들어와 부산항을 경유해 홍콩으로 가는 환적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흰자루에 담긴 마른 고추 수십여 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중국에서 밀수입된 것으로 홍콩으로 갈 환적화물로 위장돼 국내에서 빼돌리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양은 마른고추 66톤, 40톤급 컨테이너 3개 분량으로 냉동창고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이루어진 전체 밀수입양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세관 조사 결과 지금까지 이들이 밀수입한 중국 농산물은 40톤급 컨테이너 54개 분량에 달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밀수단은 불과 1년여 사이에 중국산 참깨 800톤, 건고추 480톤 등 무려 1300여 톤, 시가 63억원어치의 중국 농산물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수총책 등 밀수 가담자도 24명이나 돼 조직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밝혀졌습니다. ⊙권용한(부산세관 조사총괄과): 환적화물은 우리나라를 경유해서 바로 외국으로 나가는 화물이기 때문에 세관에서 검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적화물을 이용한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세관은 밀수조직의 여죄와 밝혀지지 않은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