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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전 옛 서독이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 화학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 NDR과 WDR 등 현지언론은 최근 공개된 미국과 독일의 군사 문서를 분석해 3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서독은 나치가 독가스 등을 통해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학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서부전선 등에서 대량의 화학무기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동서 냉전이 고조되던 1961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비밀회담에서 화학무기 도입 문제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16년 만이다.

서독 정부는 화학무기를 갖춘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화학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이 바르샤바 조약기구 국가들을 통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당시 서독은 국제조약에 의해 화학무기 제조와 사용이 금지된 상태였다.

이후 서독 정부는 미국 정부에 비밀리에 화학무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독 정부가 계획한 화학무기 보유 규모는 1만4천t에 달했다. 미국 정부는 서독 정부의 제안에 심사숙고하다가 1966년 반대 입장으로 정리했다. 대신 미국 정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동맹국에 화학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와 함께 서독 정부는 1996년 'ABC 스터티그룹'이라는 비밀 조직을 바이에른 주(州)에 설치했다. 이 조직은 '다모클레스'라는 코드명으로 화학무기 전쟁을 시뮬레이션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결국 화학무기의 배치 준비 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1969년과 1970년에 공영방송 ARD 등을 통해 관련 보도가 이뤄졌지만, 서독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오래전 일이어서 어떠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날 어떤 화학무기도 독일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