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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공급권 확보가 이라크 내전의 승패를 가를 열쇠로 떠오르면서 정부군과 반군 세력 간에 '물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과 이라크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물 공급권 확보 문제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내전의 핵심 관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사태를 촉발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강과 댐을 전략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타르의 싱크탱크 왕립합동연구소(RUSI)는 내전 지역이 극심한 물 부족 문제를 주기적으로 겪는 점을 들어 강과 운하, 댐, 하수 및 담수화 시설 등이 군사 작전의 핵심목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소 마이클 스티븐 부소장은 "물 공급권 확보는 도시는 물론 지방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이라크 내전에서 물은 생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바그다드의 물 통제권을 확보했다면 도시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ISIL은 터키에서 걸프만을 향해 흐르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상류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 대한 식수와 산업용수 공급원으로서 두 강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영국 퀸메리대학의 중동문제 전문가 매튜 맥초우스키는 ISIL이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에 타격을 주려고 수리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여름에는 수자원이 원유 정제시설보다 중요하다. 물을 끊으면 위생과 건강 측면에서 큰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 이라크 북부 지역을 차지한 쿠르드군은 티그리스강 상류 모술댐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도 지난주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있는 8㎞ 길이의 하디타댐을 사수하려고 병력을 급파한 바 있다. 하디타댐은 2003년 이라크 공습 때도 미군 특수부대의 주요 공격목표였다. 미군은 이라크 전력 생산의 30%를 맡은 댐이 사담 후세인 세력에 장악돼 전력 차단과 수공에 활용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었다. 지난 4월에는 ISIL 무장세력이 바그다드 북서쪽 유프라테스강 상류의 누아이미야댐을 장악하고 수문을 차단해 주변지역 1만2천 가구가 단수나 범람 피해를 겪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쿠르드 자치정부는 모술댐의 수로를 통제하기도 했으며 터키는 시리아가 상수원으로 의존하는 아사드 호수의 흐름을 제한해 비난에 휘말린 바 있다. 내전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시리아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은 접전지역인 알레포 등을 대상으로 물 공급권을 전술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스티븐 부소장은 "이라크가 내전으로 영토가 분할되는 사태를 맞는다면 극심한 물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