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트럼프 기밀 유출로 IS 잠입 스파이 목숨 위태”_슬롯이 있는 라그나로크 갑옷_krvip

美 언론 “트럼프 기밀 유출로 IS 잠입 스파이 목숨 위태”_다시 이겨내세요 여기에 불평하세요_krvi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민감한 기밀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하면서 이스라엘이 IS에 심어놓은 스파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미 ABC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이 스파이는 앞서 IS가 노트북 컴퓨터에 숨긴 폭탄으로 미국행 여객기를 격추하려던 계획의 정보를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제공했다.

이는 미국이 유럽에서 출발하는 모든 미국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기내 노트북 반입 금지를 검토할 정도로 믿을 만한 정보였다.

그가 제공한 민감한 정보는 정보원에 대한 비밀이 유지되는 조건에서 미국에도 공유됐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맷 올센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C) 소장은 "이 정보원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음모에 대한 정보를 줄 미래 정보원도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ABC 보도를 확인해 주지 않은 채,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스라엘과 우리의 위대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안보 관계는 깊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밀 유출 논란 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20여 분간 통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두 정상 간 통화에서 기밀 유출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기밀 유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들 전문가는 이스라엘의 인적 정보 자산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중동 전역에 깊숙한 정보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말한다.

알카에다와 국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단체를 감시한 전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간부인 아비브 오레그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그러한 인적 정보원을 보유할 수 있다"며 "만약 (정보기관이) IS 내부에 정보원을 심어놨다면 우리는 그 정보원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안보연구소의 코비 마이클 선임 연구원도 "트럼프의 기밀 유출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그런 위기가 실제 있다면 이는 이스라엘 자산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사실"을 공유할 "절대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실수라고 입을 모았다.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민감한 정보를 지키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이 경솔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백악관에서 만나 IS 주요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내용의 핵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출한 일부 정보의 출처가 이스라엘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