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간지역 인적드문 산골짜기, 벌통있던 토종꿀 훔쳐가_구글 지도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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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가장 파렴치한 도둑이 바로 농작물 도둑이라고 합니다마는 요즘 수확철을 맞아서 농촌에서 각종 절도 사건이 잇따라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강원도 산간에서는 벌통에 있던 토종꿀을 훔쳐 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찬형 기자 :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의 토종꿀 벌통입니다. 꿀이 가득하던 벌통이 텅 비었습니다. 10통 가운데 3개가 이런 모습입니다. 도둑이 훔쳐간 토종꿀은 20kg짜리 3통, 300만 원어치나 됩니다.


⊙ 피해 농민 :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갔다 와 보니까 꿀을 다 빼갔어요.


⊙ 박찬형 기자 :

꿀이 없어지면서 꿀벌들의 기력도 약해졌습니다. 손해는 꿀을 도난 당한 것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꿀이 한 순간에 없어지면서 꿀벌들끼리도 다툼이 벌어진 것입니다. 먹이를 잃은 벌들이 다른 벌통에 침입하면서 싸움이 일어나 벌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꿀 생산 농민들로선 속수무책입니다.


⊙ 이병호 (양봉농민) :

지킬 수도 없는 거 큰 일이죠. 일은 바쁜데 나가서 일을 해야 하고.


⊙ 박찬형 기자 :

1년내내 모은 꿀을 도둑으로 빼앗긴 농민은 꿀벌까지 떼죽음을 당해 내년 꿀 농사가 걱정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