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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과 금품을 빼앗는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전 5시 10분께 강릉시 포남동 동부시장 인근 도로에서 김모(62)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탄 30∼40대가량의 남성이 강도로 돌변했다.

당시 용의자는 택시가 정선 임계면의 인적이 드문 곳을 지나자 갑자기 흉기로 김씨를 위협해 현금 10여만원과 택시를 빼앗았다.

이 남성은 빼앗은 택시 트렁크에 양손을 결박한 김씨를 감금한 채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로 이동했다.

이후 김씨는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트렁크를 열고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가 달아나자 이 남성은 자신의 인상착의 등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택시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빼앗아 그대로 달아났다.

용의자가 탈취한 김씨의 택시는 오전 10시 55분께 발견됐다.

경찰은 택시 운전자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카키색 점퍼 차림을 한 170∼175㎝가량의 남성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