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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기세가 등등한 가운데 농촌은 온열 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사가 밀려 일손을 놓지 못하는 농민들과 냉방시설도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한낮.

70대 노인이 온몸에 땀을 흘리며 밭에서 참깨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왔지만 부족한 일손에 작업은 한낮까지 이어집니다.

[이금자/참깨 재배 농민 : "(날 더운데 늦게까지 왜 일하고 계신 거예요?) 할 사람이 없고 깨가 다 쏟아지고 그래서 했어요."]

공무원들이 마을을 돌며 농민들을 말려보지만 농사일이 많이 밀린 터라 일손을 내려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무원 : "큰일 나요."]

[농민 : "이제 조금만 더 하고..."]

[공무원 : "시원할 때 하셔야 해요. 시원한 데로 가서 쉬셨다가..."]

보건소 직원들이 집에 홀로 지내는 70대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바깥 기온이 35도를 웃돌지만 더위를 식힐 냉방기라곤 선풍기뿐입니다.

할머니의 체온은 37.4도.

고 체온증 수준입니다.

[이미숙/공주시 보건소 직원 : "너무 체온이 높으셔서 여기 계시는 것보다는 무더위 쉼터나 보건소나 면사무소로 가셔서..."]

이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천3백여 명.

경남 남해의 한 밭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져 숨지는 등 농촌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자치단체마다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