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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앙등에서 시작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물가 역시 곳곳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물가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당장 국내 소비를 위축시켜 내년도 국내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각종 물가지표 일제히 급등= 국내 주요 물가지표들은 11월 들어 본격적인 급등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12.0%(이하 작년 동기 대비) 상승해 2004년 11월(12.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원재료 물가가 무려 31.0% 폭등했고, 이 가운데 농산식품 수입품의 물가는 41.1%, 연료광물 수입품의 물가는 40.7%나 뛰었다. 11월 수입물가 역시 18.8% 오르면서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원유의 경우 수입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데 60% 이상을 기여했다. 가공단계별 물가와 수출입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으로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미 한계치에 이른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상승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3년1개월만에 최고치인 3.5% 상승해 이미 한은 중기물가 목표(2.5~3.5%)의 최상단에 도달했고, 생산자물가도 약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4.4% 올랐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 현실화= 이 같은 물가급등은 유가와 곡물가격 등 글로벌 가격지표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8월 67.4달러에서 11월 86.8달러로 약 30% 급등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세계 식품가격지수는 이 지수가 도입된 184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 `애그플레이션(agflation)'도 현실화되고 있다. 고유가에 식량위기까지 가세한 형국인 것이다. 특히 최근의 물가상승은 중국.인도의 소비증가, 미국의 바이오에너지 정책 등으로 인한 수요쪽 압력, 고유가에 따른 비용쪽 압력이 혼합돼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어 미국도 물가상승 압력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17일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등 전 세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내년 경기에 최대 `복병' = 이 같은 물가급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기의 성장세 역시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실질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넘는 등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다소 나아질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 같은 `부(富)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까지 오르게 되면 국내 소비는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 등 국내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이 내년도 국내 경기를 올해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급등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국내 소비가 늘어 물가가 상승하는 측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물가가 급등하면 경제 전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의 무게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