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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엔저)를 무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환율 덕분에 생긴 가격 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선진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와의 가격 격차를 대폭 낮추는 한편 신흥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을 수세에 몰아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이준호 연구위원 및 박재범·이상우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엔저 효과에 따른 환차익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의 경영실적이 향상됐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4∼12월에 자동차 판매량(678만5천대)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1조8천560억 엔)이 무려 126.7% 증가했다.

도요타는 올해 경영 목표도 상향조정했다. 매출은 24조 엔에서 25조2천억 엔으로, 영업이익은 1조9천400억 엔을 2조4천억 엔으로 고쳐 잡았다.

수익성 개선으로 힘을 비축한 일본 업체들은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 모델 가격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닛산은 지난해 5월 미국 판매 모델 18개 중 7개 모델의 가격을 2.7∼10.7% 낮췄고 도요타는 작년 하반기에 딜러에게 모델당 평균 2천500달러씩의 판매 인센티브를 줬다.

한국 자동차와의 가격차는 위협적인 수준까지 좁혀졌다.

도요타 중형 세단 캠리와 현대차의 동급 경쟁 모델 쏘나타의 실제 소비자 구매가격 차이는 2012년 7월 1천700달러(한화 약 176만8천원)에서 지난해 말 192달러(한화 약 19만9천원)까지 줄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일본 업체들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시장점유율이 밀렸던 신흥시장에서도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에 소형차 '비오스'를 출시하면서 현대차 경쟁 모델인 베르나보다 최저가 모델 가격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닛산은 러시아에서 현대차의 현지 모델 '솔라리스'보다 가격을 낮게 잡은 신형 알메라를 지난해 출시했고 혼다 역시 올해 1월 인도 시장에서 신형 소형차 '시티'의 가격을 1만 루피 낮춰 베르나와의 가격 격차를 축소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일본 업체들은 비단 가격 공세뿐 아니라 친환경차 분야 연구개발 강화 등 '내공 쌓기'를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쌓고 있다.

보고서는 "엔저 현상은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업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과 서비스 등 비가격적 경쟁 요소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