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폰의 비밀은…갤럭시S6 배터리·소재 총정리_포커 명명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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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가 글로벌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통해 베일을 벗자 외신에서는 '지금껏 삼성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폰'이란 호평이 뒤따랐다. '하드웨어의 삼성'답게 가장 앞선 사양(스펙)은 물론이고 '디자인의 삼성'도 구현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였다. 그렇다면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속에는 어떤 소재와 배터리가 들어갔을까. 12일 삼성SDI의 e뉴스레터에 따르면 갤럭시S6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가 쓰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원형, 각형, 파우치형으로 구분되는데 파우치형 배터리는 알루미늄캔 대신 얇은 알루미늄 파우치(작은 주머니)에 담은 형태다. 물에 넣어 데워먹는 인스턴트 카레 포장재를 떠올리면 된다. 삼성이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방식 대신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착탈식 모델로 쓰인 각형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바꾼 것이다. 파우치형은 각형보다 얇게 만들 수 있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슬림한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SDI는 "최근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의 초슬림 트렌드에 따라 파우치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6의 날씬한 디자인을 만든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케미컬(화학) 소재이다. 겉에서 만져보는 외장재는 플라스틱 소재에서 메탈 소재로 바뀌었다. 제품 내부의 기판 틀을 만드는 데는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폴리아미드(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 고강성 플라스틱으로 얇은 두께로도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한다. 얇은 배터리와 기판 틀에 힘입어 갤럭시S6는 전작 S5에 비해 두께를 1.3㎜ 줄일 수 있었다. 2010년작 갤럭시S와 비교하면 3.1㎜ 얇아진 디자인이다. 30%나 두께를 줄인 셈이다. 갤럭시S6에는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삼성SDI는 여기에 국내 최초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는 OLED에서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물질로 그동안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던 소재다. S6 엣지에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유기재료 박막봉지재(TFE)가 적용됐다. 휘어지는 부분이 충격에 약하고 OLED 내부 유기물질이 산소·수분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 유리보다 유연한 성질을 지닌 TFE가 이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유리보다 가공성이 좋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재질이다. 14나노미터 공정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품에도 첨단 공정소재가 들어갔다. 10억분의 14m로 회로 선폭이 줄어든 반도체는 전력소비가 줄고 작동 속도가 빨라진다. 삼성SDI는 이 미세공정에 반도체 패터닝 소재 SOH, SOD, CMP 슬러리와 칩을 습기·충격·열로부터 보호하는 패키징 소재 EMC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