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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이 의사당에서 본회의 도중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에게 모멸감을 주는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강령으로 삼는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파라지 대표는 24일 판롬파위 상임의장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11일 열렸던 비공식 EU 정상회의 결과를 판롬파위 상임의장과 바로수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설명 듣는 자리였다. 파라지 의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급여도 더 많이 받는, 중요한 직무를 수행할 상임의장을 뽑을 때 전 세계적 인지도를 갖는 거물 정치인을 원했고 5억명 EU 주민을 대표할 인물을 기대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결론은 당신이었다. 무례를 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판롬파위 당신은 저급한 은행원 외모에 '음습한 누더기(damp rag)' 카리스마를 가졌을 뿐"이라고 막말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야유에도 파라지 의원은 "도대체 당신은 누구냐? 나는 물론 유럽의 그 누구도 당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당신은 유럽의 민주주의와 개별 국가를 말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인신공격을 계속했다. 한계를 모르는 막말과 농담, 야유가 어우러지는 영국 의사당이라면 해프닝으로 웃어넘길 수 있는 장면이나 유럽의회 의사당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막말이었다. 예의 덤덤한 표정으로 파라지 의원의 발언을 듣던 판롬파위 상임의장도 도를 넘은 '음습한 누더기' 부분에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파라지 의원의 발언 뒤 마이크를 잡은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그룹의 조제프 돌(프랑스) 대표는 "영국은 EU 회원국인게 유쾌하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EU에서 탈퇴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받아쳤다. 또 마르틴 슐츠 사회당(S&D) 그룹 대표도 "파라지 씨 당신이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소"라고 공격한 뒤 파라지 의원의 과도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은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도 비판했다. 예상치 못한 인신공격의 피해자인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회의 막판에 "내게 모멸감을 준 발언이 있었으나 그것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넘겼다. 한편, UKIP는 작년 6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어 노동당을 제치고 보수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해 시선을 끌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