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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복과 경찰복 납품과정에서 관련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납품권을 따내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부 박주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찰청에 납품되는 점퍼입니다. 피복조합으로부터 납품권을 배정받은 10여 개 의류업체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옷감 가격에 거품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이들 업체가 한 원단도매업자로부터 구입했다는 겉감 가격은 1야드당 2600원, 안감은 1650원입니다. 그러나 같은 제품을 시장에서 확인한 결과 각각 2100원과 13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경찰 점퍼 납품업체 대표: 겉감·안감 다 따지면 얼핏 계산해도 (한 벌에) 2천 원 정도는 차이 날 것 같아요. 원가 2천 원이면 엄청난 거예요. ⊙기자: 실제로 한 해 7만벌이 넘는 경찰 점퍼의 납품양으로 미루어보면 이런 식으로 한 해 수억원씩의 웃돈이 경찰청 제복구입 예산에 붙어온 셈입니다. 문제의 옷감업체는 몇 해 전 피복조합이 공동구매 업체로 선정했던 도매상입니다. ⊙피복조합 전무이사: 경험 있는 업체 것을 쓰면 좋겠다고 추천한 면이 있는 거고... 그걸 안 쓰면 내가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은 아니에요. ⊙제복 생산업자: 이쪽 업체에서 사면 좋겠다고 조합해서 얘기하면, 조합원 중에서 (타업체 원단을)살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예요. ⊙기자: 군복 납품과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공군점퍼를 3000벌 가까이 납품해 온 업체의 공장을 찾아가 보니 다른 의류회사가 들어와 있습니다. ⊙기자: 사무실이 있습니까? OO양행? ⊙공장 근로자: 없어요. 뭐 집에서 사무실 겸 쓰는 지 어쩐 지 모르겠어요. ⊙기자: 알고 보니 남의 공장 명의를 빌려 납품권을 받아낸 뒤 생산은 하청을 주고 자신들은 그 중간마진만 챙겨온 것입니다. 보안상 군복하청을 금지한 국방부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피복조합 간부: 살기 어려우니까 좀 도와달라고 (납품권을 달라고)해서 도와줬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기자: 이러는 사이 정작 하청을 맡은 공장은 납품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군복 하청공장 대표: 공장도 없는 사람은 맨날 중간에 마진이나 먹고... 저는 공장 16년 해가지고 이렇게 쪽박 찼거든요. ⊙기자: 정부조달 의류의 납품을 둘러싸고 일부 업자들이 배를 불리는 사이 국고가 새나가고 영세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