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 _이기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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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전주입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물줄기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관청에서는 대형 착정기까지 동원해 물줄기를 찾아 나서는가 하면 농민들은 심지어 물지게까지 지고 나서는 형편입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속을 힘차게 파고 들어가는 대형 착정기. 지하 150m 암반층까지 물을 찾아 내려갑니다. 하지만 넉 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물줄기를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박정용(농업기반공사 지하수부 계장):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하여 지표수뿐만 아니라 지하수도 많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하수 개발을 하고 있으나 참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기자: 농업기반공사가 전라북도에서 개발하고 있는 대형 관정은 모두 다섯 곳. 그나마 세 곳에서는 작업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물 소식이 없습니다. 대형 관정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농민들의 가슴은 너무 타들어갑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농수로의 물이 경운기의 동력을 받아 호스를 타고 흘러갑니다. 산간 고지대 논까지 다섯 번에 걸쳐 물을 뿜어올리는 5단계 양수작업입니다. ⊙김판규(농민): 지금이라도 물 뿜어올려서 모 심으면 바랄 게 그 이상 더 없어... 다리 쭉 뻗고 자지. ⊙기자: 타들어가는 고추밭을 보다 못한 할아버지는 손수 물지게를 지고 나섰습니다. 물찾기 전쟁에 나선 농촌에서는 이제 첨단장비부터 원시적 도구까지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