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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는데…” 한국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33.강원도청]가 마침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 2회 연속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그의 외로운 올림픽 도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광배는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챌린지컵 아메리카 디비전에 출전해 스켈레톤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8위까지 주어지는 토리노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강광배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한국 유일의 스켈레톤 선수로 출전한 이후 스켈레톤 종목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루지로 첫 올림픽에 나선 뒤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하지만 강광배는 2인승 봅슬레이에서 간발의 차로 일본에 아시아지역 티켓을 내주고 말아 한국의 사상 첫 봅슬레이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는 데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켈레톤과 루지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동계종목이다. 그나마 봅슬레이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자메이카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쿨러닝'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지만 스켈레톤과 루지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비하다. 누워서 발끝부터 트랙을 내려오는 루지와 사촌격인 스켈레톤은 머리를 아래로 한 채 썰매에 엎드려 1천200∼1천500m의 얼음 주로에서 평균 시속 1백㎞이상의 속력으로 내달려 1천분의 1초를 다투는 종목이다. 강광배는 98년 나가노 대회에선 루지 종목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뒤 지난 98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체육대학으로 유학, 학업과 스켈레톤을 병행하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국 역사상 스켈레톤에 첫 출전한 개척자다.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약하던 지난 1994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아픔을 딛고 훈련장도 없는 국내의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판 쿨러닝'으로 외로운 도전을 계속해온 것. 이번 스켈레톤 출전권을 따내려고 강광배는 유럽을 돌며 '나홀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해 포인트를 쌓았고, 마침내 챌린지컵을 통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강광배는 스켈레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기쁨보다 간발의 차로 봅슬레이 출전권을 내준 일본에 내준게 더 아쉽다. 아시아지역에 1장의 올림픽 티켓이 배정된 2인승 봅슬레이에서 강광배-김세인조[1분44초73]는 일본[1분44초22]에 0.51초차로 뒤지고 만 것. 강광배 역시 "간발의 차로 일본에 봅슬레이 아시아 티켓을 내준게 아쉽다"며 "두 마리 토끼를 쫓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강광배는 올림픽 본선무대에서 또 한번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시작해야 한다. 스켈레톤 10위권 진입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지난 5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통해 IOC 선수위원에 추천된 강광배는 지난 7월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15명의 선수위원 후보에 포함돼 동계올림픽 기간에 성적과 함께 '득표전쟁'도 벌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강광배는 "굉장히 어렵게 스켈레톤 출전권을 따낸 만큼 빨리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1주일간 국내에서 휴식한 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며 실전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