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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시대에 노인들이 소외계층으로 설자리를 잃고 사회의 뒤자리로 밀려 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복지시설은 혐오시설로 건립을 반대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1살 김복채 할아버지는 오늘도 혼잡니다. 공원에서 먹는 점심 마저 혼잡니다. 3년 전 저세상으로 할머니를 떠나 보낸 뒤 할아버지의 생활은 이렇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복채 : "1,000원 2,000원…2,100원 남았어요. 이걸로 오늘은 종치고 들어가야 되죠."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건 막걸리 한 병과 맛김 하나. <인터뷰> 김복채 : "새벽에 일어나서 잔뜩 우리 집사람 보고 싶으면 막걸리집에 가서 한 병 갖다가 우리 집에서 먹습니다. 보고 싶어 죽겠어요, 말도 못해요. 말로는 다 할 수가 없어요." 같이 사는 큰딸이 아무리 따뜻하게 대해줘도 할아버지 마음에는 먼저 간 할머니 만큼은 아닙니다. 그래서 김 할아버지는 항상 외로운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복채 : "집에 들어가 봐야 뭐합니까? 전혀 필요도 없는 거. 한 마디로 집에 들어가면 주책 밖에 안됩니다." 노인들 대부분 김 할아버지처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공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나마 날씨가 추워지면 노인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이 곳의 노인들은 6평 남짓한 임시 노인정에서 궁색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8월에 짓기로 했던 새 노인정이 아직도 완공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인정 노인 : "피난 모양 나와 있으니까." <인터뷰> 노인정 노인 : "다 보지도 못하고 못 모이니까 서운하죠. 부엌도 없고." 근처 주민들이 노인정 건물이 들어서면 전망을 가린다며 공원 반대쪽으로 옮겨 지으라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인정 노인 : "혐오 시설이 자기네 시설이지. 반대하는 사람도 결국 거기 들어갈 사람이란 말이에요." 노인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시위까지 벌이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요양원을 지으려면 저 산에다가 짓지 왜 동네 한 가운데에다 지으려고 해요. 왜..." 노인 요양 병원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건축 허가가 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10월에는 착공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첫 삽을 뜰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년 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20%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만큼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 더 확충돼야 하지만 노인 시설을 혐오 시설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한 복지 사회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