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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강 해설위원] 6.5 재,보선은 국민의 심판이 얼마나 냉엄한 것인지 보여줬습니다.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새장을 열 엄청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번 6.5재보선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 4전 전패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투표율이 낮아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거나 지역적인 이슈가 승패를 좌우한 지방선거일 뿐이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하지만 여권은 참패를 솔직히 시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거나 우호적인 투표성향을 보였던 전라남도와 제주도 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는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여 집니다. 두달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급변한 유권자의 마음을 놓고 다양한 풀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열린 우리당이 4.15총선 승리 이후 국회 개원에 이르기까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6.5 재,보선에는 온힘을 기울이면서도 민생과 주한미군 감축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뒷짐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권력 투쟁의 기미가 나타났고 아파트 분양가 공개 등 주요 공약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17대 국회를 개원하면서 원구성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등 이전 국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정치 상황이 전개된 데는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더 엄중하게 물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17대 국회 개원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경제와 민생 분야에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정치와 관련해 노대통령은 당,정 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상생의 정치와 생산적인 국회 운영 등 새로운 정치 문화와 국회상 정립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개혁을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앞장서 해야할 일이 더 많습니다. 15대와 16대 국회에서 보여줬던 타락한 권력의 자기 방어 이른바 방탄 국회는 원천적으로 사라져야 합니다. 또 국회의원의 특권은 민주주의와 민권 보호를 위해서만 사용돼야 합니다. 그리고 돈 적게 쓰고 제 때 제대로 일하는 깨끗한 정치,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탈바꿈해야 합니다. 이는 두 차례에 걸친 선거의 교훈일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내린 국민의 지상명령입니다. 선거 결과에서 보듯 우리 국민은 말없이 또 냉정하게 심판합니다. 말로만의 반성과 무늬만의 개혁을 정확하게 가려낼 것입니다. 여든 야든 누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거듭났는지를 따져 다음 선거에서 또 심판할 것입니다. 그 심판은 4.15총선과 6.5 재,보선보다 엄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