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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온 지 보름 밖에 안 된 20대 네팔 이주노동자가 금속 가공업체에서 일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른 현장에서도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전국의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자 대회를 열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23살 네팔인 이주노동자 머걸 씨가 사고를 당한 금속가공업체입니다.

머걸 씨는 갑자기 넘어진 무게 3톤짜리 금속 조형 틀에 깔려 숨졌습니다.

한국에 온 지 불과 보름 만이었습니다.

[우다야 라이/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 "이 노동자는 작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또 사업주가 한 사업장에서 데리고 와 다른 사업장에서 일을 시켰습니다."]

안전 수칙을 익힐 새도 없었고, 원래 일하기로 한 업체도 아니었던 겁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150명.

지난 5년 동안 60%나 증가했습니다.

전국의 이주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외친 것도 '죽지 않고 일 할 권리'였습니다.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과 업주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습니다.

[마크디야르/우즈베키스탄인 이주노동자 : "오전과 오후에 10분씩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쉬고 있으면 왜 쉬고 있냐고 하면서 쉬는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특히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사업주의 허가 없이는 사업장을 옮길 수 없어, 위험한 사업장인 줄 알면서도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깎거나, 출국한 뒤에야 퇴직금을 늑장 지급하는 관행을 고치라며 도심 행진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