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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략전쟁의 A급 전범들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한국인 희생자들도 무단으로 합사돼 있습니다.

유족들은 가족의 이름을 합사자 명단에서 빼달라며 신사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 오빠를 빼달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됐다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아버지.오빠의 이름이 합사된 걸 철회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신사 측은 유족들의 입장마저 한동안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남영주(유가족) : "제가 살아생전에 오빠 명단을 꼭 빼야됩니다. 그래야 부모님 뵐 면목이 있습니다."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등 일왕을 위해 숨진 이들을 신으로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

이곳에는 강제징용됐다 사망한 한국인 피해자 2만 천여명의 이름도 무단으로 합사돼 있습니다.

유족 27명은 도쿄지법에 합사철폐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상징적 의미로 원고 1인당 1엔의 위자료도 청구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를 취소하하며 유족들이 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1년에 낸 소송은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고, 2007년 생존자임에도 합사된 김희종 씨 등이 소송을 냈지만, 1심 패소해 내일 항소심 판결이 내려집니다.

<인터뷰> 오오구치(유가족측 변호사) : "(야스쿠니신사를)일반 종교시설과 같이 취급해 합사를 신앙의 자유라고하는게 가장 큰 잘못입니다."

유족들은 가족의 명예를 되찾을때까지 소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