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부대 안에서 “제2의 인생 꿈꿔요”_빙컴 영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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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부를 중단한 장병들을 위해 육군 수도군단 사령부가 부대 안에 학교를 지었습니다.

부대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장병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 땅을 파고... 로프를 묶고...

추운 날씨에도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은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통신병 22살 장기영 상병.

고된 일과를 끝내고 장 상병이 달려가는 곳은 내무반이 아닌 학굡니다.

'졸업은 하라'는 선생님의 간곡한 충고를 뿌리친 후회는 입대 후에야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장기영 상병 : "마지막 기회로 방학때라도 나와라 하셨는데 제가 그때도 선생님 말은 안듣고 안나갔어요"

함께 공부하는 장병 대부분은 장 상병처럼 공부를 중도에 포기했거나 가정 형편때문에 계속 할 수 없었던 이들입니다.

장병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역시 군인.

훈련이 끝나면 주어지는 달콤한 휴식을 동료 장병들을 위해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성용(병장/교사) : "자기가 붙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기뻐서 우는 학생들도 있었고, 교사들한테 달려와서 고맙다고 안아주는 학생도 있었고 그런걸 보면 두세 달 고생한 게 싹 날아가면서.. "

그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충의 학교'에서 공부한 장병과 지역주민 108명이 모두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최근엔 지역금융기관의 기부를 받아 번듯한 새 건물도 지었습니다.

<인터뷰> 도한천(원사/충의학교 교장) : "학업기회를 제공하고 꿈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이분들이 사회와 국가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장병들도, 인근 지역 주민들도 국군 부대 안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