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라” _캐롤 모레이라와 베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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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하지정맥류나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 여성노동자들에게 의자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매장, 여성판매원들이 선 채로 손님을 맞습니다. 매장에 의자가 비치돼 있지 않다보니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잠시 앉아 쉴 수 없습니다. <녹취> 백화점 여성 노동자 : "아침에 10시 반에 오픈해서 8시에 끝나는데요, 점심시간이랑 간식시간 빼고 거의 서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온종일 서서 일하게 되면 하지 정맥류나 다리와 발의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 대부분이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화점 여성 노동자 : "자려고 누워있어도 종아리가 통증이 있고, 발바닥도 좀 많이 아프고." <인터뷰> 이윤근(산업보건학 박사) : "보통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서서 일하게 되면 여러가지 혈액순환이나 혹은 관절에 대한 부담이나 이런 것들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건강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서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의자를 비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장에선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을 위해 일터에 의자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지희(민주노총 부위원장) :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노동부의 관리감독 강화 촉구, 작업현장에 의자 놓기 운동. 대국민 캠페인 등 실천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는 일은 서비스업 여성 노동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