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태풍 상륙…폭염·가뭄에 ‘삼중고’_브라질 룰렛 내기_krvip

中 남부 태풍 상륙…폭염·가뭄에 ‘삼중고’_스트라스 포커 전략_krvip

<앵커 멘트>

올여름 중국이 유난히도 극심한 기상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부 해안에 태풍이 상륙했고, 반면 중동부는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강타해 식수까지 말라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속 3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9호 태풍 '제비'가 중국 남해안을 강타했습니다.

가로수는 맥없이 부러지고 농가의 지붕도 날려 버렸습니다.

하이난성에선 한때 철도-항공-선박 운행이 모두 마비되는가 하면 본토에는 몇시간만에 백mm 이상의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녹취> 中 관영 CCTV 뉴스: "대형 차량 만이 물에 잠긴 도로를 조심 조심 지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중동부 지역은 섭씨 40도에 가까운 살인적 폭염에 차량 화재까지 속출했습니다.

잔뜩 달궈진 도로를 달리다 타이어 과열로 불이 붙는가 하면 아찔한 전복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부상 승객: "좌석에 앉아 있다가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쳤어요"

한반도 3배만한 면적에 '가뭄 경보'가 발령됐고, 2백여 만 명이 40여일 간 비 한방울도 구경 못하는 극심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공 강우를 수시로 시도하고 있지만 가뭄과 폭염 기세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