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덮친 끝모를 가뭄 ‘재앙 수준’ _인터넷에서 링크를 공유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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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남부 지역을 덮친 끝모를 가뭄. 이젠 '재앙'수준입니다. 계곡물을 떠다 마시며 버텨 왔지만, 그 물마저 바짝 말라갑니다. 목마른 현장, 임종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추위가 여전한 산간마을.. 하루 첫 일과는 얼어붙은 계곡의 도랑물을 긷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인터뷰>천순익 : "겨울에 더 얼었을때는 도끼로 깨서 조그만하게...바가지도 안들어가는게 얼어가지고... 못살아요. 휴... " 그러나 계곡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태백지역에서만 계곡물 26 곳을 조사한 결과 73% 인 19 곳이 마실 수 없는 물로 판정됐습니다. <인터뷰>홍우식(태백시 상수도 사업소) : "병원성 대장균이 많은 물을 마실경우 고열이나 복통을 동반한 수인성 전염병의 우려가 있습니다." 기나긴 가뭄은 가축에게도 큰 재앙입니다. 평생을 봐온 계곡이 처음으로 바닥을 드러내자 소 10마리를 키우는 축산 농민은 양수기로 겨우 물을 끌어 먹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대(축산농민) :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좋겠어요.아니면 시에서 대책을 세워주든지.. " 물을 찾아 모여든 어린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했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은 땅이 바짝 마르면서 말라죽었습니다. 하천 물은 말라버렸습니다. 이렇게 물고기 무덤이 된 웅덩이들이 이곳에만 수십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강원 남부에서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광역 상수원인 광동댐에는 급기야 바닥에 고인 물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비상 펌프가 설치됐습니다. <인터뷰>황재혁(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장) : "현재와 같은 가뭄상황이 계속된다면 4월초부터 비상취수시설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강우량이 132mm로 예년의 34%에 머문 가운데, 가뭄은 석달 이상 계속될거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 목마른 주민들은 바짝 마른 하늘만 쳐다보며 힘겨운 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