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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입국하려던 이집트 출신의 프랑스 저명 역사학자가 공항에서 10시간 넘게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국립과학센터 수석연구원이자 제2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저명 역사학자 앙리 루소가 지난 22일 오후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을 위해 파리발 항공편으로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미 세관 직원은 루소의 입국을 저지한 채 학술회의 참석 차 미국에 오면서 왜 관광비자로 들어오려는지를 추궁하고, 이는 이민법 위반이라며 파리로 돌아가라는 주장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루소는 10시간 넘게 공항에 억류당한 채 강제추방될 위기에 놓였다가 학술행사 주최 측인 텍사스 A&M대학이 변호사를 보내 개입하면서 가까스로 풀려났다.

뉴욕타임스는 루소에게 약속된 강연 사례비 2천 달러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루소가 관광비자로 미국에서 일할 수는 없지만, 2천 달러의 사례금 정도는 학자에게 예외로 인정되는데, 세관 직원이 이를 몰랐다는 게 변호사의 주장이다.

미 세관 당국은 이 사건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BBC방송 등은 미국 이민 당국이 이집트 태생의 프랑스인인 루소를 불법체류자로 분류하는 착오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루소를 도운 이민법 전문가는 이민당국의 이번 행위가 "지나친 대응"이었다면서 "입국관리와 모든 비자의 세부조항 심사, 집행이 훨씬 더 경직되고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