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한 마을, 못자리 망쳐 농민들 농사 포기상황_인스타그램 추첨으로 돈 버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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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농사철이 다가왔습니다마는 불량비료나 종자 때문에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먼저 민통선내 강원도 양구 한 마을에서는 모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농민들이 올 농사를 포기해야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현서 기자 :

파릇파릇하게 모가 자라야 할 못자리의 못판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볍씨 대부분이 죽었고 나머지 볍씨도 싹만 겨우 텄을 뿐 자라질 못했습니다. 이 못자리에 설치한 못판 2,300장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 장성봉 (피해농민) :

이거 완전히 망가져서 발아가 돼도 싹이 안 트고 발아가 되도 활착이 전혀 안 되는 상태입니다.


⊙ 최현서 기자 :

피해를 입은 못자리 모판은 이 일대 16 농가에 2만여 장에 달합니다. 논 20만평에 옮겨심을 모가 대부분 망가졌습니다. 같은 날 씨를 뿌린 모판입니다. 정상적인 모판과 문제가 되고 있는 모판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농협에서 공급한 복합비료의 질소 성분이 너무 강해 모가 말라죽었다고 주장합니다.


⊙ 피해농민 :

5포대씩 (비료를)치라고 해서 쳤는데 이 모양이잖아요, 이게...


⊙ 최현서 기자 :

농협과 비료회사는 사용량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며 책임을 농민에게 떠넘기로 있습니다.


⊙ 비료회사 관계자 :

저농도에서 고농도 비료를 사용하면서 시비량을 그대로 가져간 게(원인.)


⊙ 최현서 기자 :

한해 농사의 시작인 못자리 대부분이 망가지면서 농민들에겐 풍년의 꿈도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