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50년대 약탈 문화재 반환 추진_실시간 결과에 베팅_krvip
<앵커 멘트>
일본 외무성이 한일국교수립 이전에 약탈한 한국문화재를 반환하려고 했었다는 사실이 KBS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한일회담 극비문서를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이 작성한 한일회담 극비문서입니다.
한일회담 착수 이듬해인 1953년.
외무성은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돌려주기 위해 문부성과 비공개 협의를 벌였습니다.
5년 뒤인 1958년.
나카가와 외무성 동북아시아 전 국장은 일본 정부가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문화재를 인도할 수 있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류미나(국민대 일본연구소 교수) : “외교적 수단.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문화재 반환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문부성의 반대로 외무성의 계획은 차질을 빚습니다.
특히 문부성 산하 문화재보호위원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한국의 문화재를 획득했다며 문화재를 반환했다가는 일본 스스로 식민통치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는 6만 천여점.
이번 극비문서는 과거사 왜곡 교육등의 주역인 문부성이 우리 문화재 반환에도 걸림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