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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반가 사유상이 외국 전시를 보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라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이 산정한 보험 평가액만 5백억 원으로 우리 문화재 가운데 최고가일만큼 미술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반가사유상을 오는 10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신라 특별전'에 전시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국외 반출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국보 83호는 국외 전시가 지난 1957년 이후 총 8차례 2천 6백여일이나 된다며 미국행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일부 문화재 단체도 이같은 입장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이동중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해야하고요, 이동간에는 그 문화재들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학계에는 한해 6백만 명이 찾는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오영찬(이화여대 교수) :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뛰어난 예술적 경지를 이룬 명품이 나가야만 우리 문화의 정수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청은 국보 83호 대신 크기가 약간 작은 반가사유상인 국보 78호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박물관측은 국보 78호는 백제 유물이라는 견해가 많아 신라 미술전이라는 주제와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전시회를 넉달가량 남겨둔 가운데 반출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학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