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덩이 전비에 곤혹 _포커 테이블 영화_krvip

⊙앵커: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미 1만여 명의 추가 파병을 결정한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100조원 가까운 추가전비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어서 미국 국내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선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탄절 장식이 화려한 백악관에 이라크전의 주역 세 사람이 모였습니다. 폴 브레머 전 이라크 행정관과 토미 프랭크스 전 중부군 사령관 그리고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입니다. 모두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은 올해 대통령 자유메달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대통령 자유 메달은 자유의 확산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이라크전 관련자가 무더기로 대통령 메달을 받은 데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특히 펜타곤이 8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0조원 가까운 추가 전비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과연 이들이 이라크의 앞날을 제대로 예측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 주둔병력 부족으로 1만여 명의 미군을 증파하기로 한 상황에서 폴란드가 내년 2월까지 이라크 주둔병력 700명을 감축하기로 한 것도 미국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중진 맥케인 상원의원은 이라크 상황을 예견하지 못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재정과 무역수지 적자, 병력 부족 등에 시달리는 미국에게 추가전비나 신병 보충문제 등은 어느 때보다 고통스런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