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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계부. 이 가계부를 적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께서는 남자가 무슨 하시겠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가계부가 많이 보급된 데다 경제까지 어려워지면서 남자들도 지출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민영안 씨에게는 퇴근 후 가계부를 적는 일이 중요한 일과입니다. 아내와 자신의 지출을 정리하다 보면 불필요한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영안(남양주시 도농동): 어떤 분야에 내가 돈을 많이 썼는지 아니면 더 아낄 분야가 없는지, 그런 부분들을 파악하기가 훨씬 좋습니다. ⊙기자: 남편이 가계부를 적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던 아내도 결혼 5년 만에 집을 장만하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승희: 예전에는 저희 남편만 너무 약간 자린고비같이 그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한때는 좀 갑갑해 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주 좋아요. ⊙기자: 민영안 씨가 이처럼 가계부를 직접 쓰게 된 것은 아버지가 남긴 가계부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73년부터 99년 돌아가시기 전까지 2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씀씀이를 기록한 아버지의 가계부. ⊙민영안(남양주 도농동): 76년 7월 1일날 이발을 하셨네요. 나의 이발요금 해서 200원 기록하셨고요. 그리고 돼지고기 3근 1500원. ⊙기자: 민 씨를 절제하는 생활로 이끈 살아 있는 지침서였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컴퓨터에 매달리는 최영철 씨는 직장에서 가계부 쓰는 남자로 유명합니다. 최 씨의 가계부는 전자가계부, 자신의 재무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최영철(회사원): 저축하고 월급 받고 그러면서 제 자산이 이렇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축을 더 많이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그렇죠. ⊙기자: 카드 사용내역과 은행거래 등은 자동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주로 현금지출만 적습니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직장생활 3년 반 만에 집 마련에 성공한 최 씨는 가계부가 일등공신이라고 말합니다. ⊙최영철(회사원): 제가 가계부를 쓴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쪼잔하다고 그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랬는데, 제가 이렇게 정리 잘 해놓은 걸 보면 아마 만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처럼 남성들의 가계부 쓰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컴퓨터가 널리 보급된 데다 갈수록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승관(e-신한 전자가계부 팀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저희 가계부 사용자 중의 60% 정도는 남성입니다. ⊙기자: 생활 속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온갖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이른바 짠돌이 카페의 운영자 이대표 씨 역시 절약의 첩경은 무엇보다 가계부를 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대표(짠돌이 카페 운영자): 유흥비 40만원, 무슨 차비, 점심비,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체크해 나가다 보니까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한 10만원 정도면 한 달을 생활할 수 있겠더라고요. ⊙기자: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는 가계부를 써서 부자가 되려는 실속파 남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