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폭행시 ‘즉시 체포’…전담 구급대 출범_베토 카레_krvip

구급대원 폭행시 ‘즉시 체포’…전담 구급대 출범_스페이스 세인트 주다 빙고_krvip

[앵커]

술 취한 환자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소방 당국이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구급대원을 때릴 경우 바로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는 전담 구급대를 가동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에 쓰러져 있던 취객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뺨을 때립니다.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이 남성도 아무 이유 없이 구급대원을 폭행합니다.

이처럼 술 취한 환자의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매년 전국에서 2백 건 가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지예/충남 당진소방서 구급대원 : "그런 일을 한 번 겪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현장 활동 시 적극적인 구급활동이 어려워집니다."]

취객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합니다.

전국 처음으로 출범한 음주자 전담 구급대입니다.

모두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구성돼 취객이 폭력을 행사하면 경찰을 따로 부르지 않고 구급대원들이 직접 체포합니다.

가스총과 수갑은 물론, 증거 수집 장비까지 갖췄습니다.

[김상윤/음주자 전담 구급대원 : "저희가 계속 제지하는데도 환자분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면서 구급활동을 방해하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체포하게 됩니다."]

대부분 무도 유단자들로 정기적으로 체포술 훈련도 받습니다.

구급대는 2명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음주자 전담 구급대는 폭행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명이 한 팀으로 활동합니다.

음주자 전담 구급대는 충남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