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기름유출 84건”…美 내부 보고서 첫 공개 _페드로 루안의 카지노_krvip

“용산기지 기름유출 84건”…美 내부 보고서 첫 공개 _문구로 돈 버는 방법_krvip


[연관기사] [뉴스12] “용산 미군기지 기름 유출 심각”…미국 내부 보고서 공개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가 기존에 알려진 것 보다 6배 이상 많은 84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미국 국방부 내부 자료를 통해서 드러났다.

녹색연합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 FOIA)을 통해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자료를 청구한 결과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 미군기지에서 모두 84건의 기름 유출사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84건의 기름 유출사고 가운데 주한미군 자체 환경관리기준으로 '최악의 유출(Worst Case Discharge)'에 해당하는 1,000갤런(3,780L) 이상 유출 사고는 모두 7건이었다.

또, '심각한 유출(Significant spill)'에 해당하는 110갤런(400L) 이상 기름 유출사고는 모두 25건이었다.

용산기지에서 유출된 유종은 대부분 경유와 항공유였는데, 원인은 연료탱크나 연료관의 노후와 파손인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녹색연합은 같은 기간 동안 환경부와 주한미군, 한국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용산기지 기름 유출사고는 지금까지 14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1월 한미 간 체결된‘환경정보공유 및 접근절차’합의서에 따르면 미군기지 내부에서 환경사고가 발생했을 때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환경사고 정보를 한국정부와 공유해야 한다.

하지만, 합의서 체결 이후 주한미군이 한국측에 공유한 환경사고 정보는 4건에 불과했다.

신수연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은 "이번에 밝혀진 용산기지 기름 유출사고는 84건이지만 2001년 서울 지하철 녹사평역 구내 집수정에서 기름이 발견됐던 사건의 경우 미군 내부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미군기지 내부에서 얼마나 더 많은 유출사고가 있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오늘 자료를 공개하면서 'SOFA 본 협정에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른 원상복구의무 규정 명시', '환경오염피해에 대한 미군당국의 의무 조항 신설', '환경오염사고 발생 시 통보의 의무화 및 사고현장 조사권 보장', 'SOFA 환경분과위원회 회의 결과와 반환미군기지 오염결과 공개' 등을 한미 양측에 요구했다.

용산 미군기지는 경기도 평택 지역으로의 이전이 2008년 말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나 한미 양측의 협의로 현재 2018년 말까지 이전 시점이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