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해고 되나요?”…저비용항공사 실업 우려 확산_계정을 만들고 적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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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게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호솝니다.

특히, 고용유지 지원금이 끊기는 다음달 이후부터가 진짜 문제라는 건데, 자금 사정이 어려운 저비용항공사를 시작으로 실업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저비용항공사에서 5년째 근무중인 A씨.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준비만도 빠듯한데, 석달 유급휴직 동안 수입이 매달 백만 원 넘게 줄었습니다.

[A씨/저비용항공사 직원 : "적금을 해약해서 기존에 모아뒀던 돈으로 생활하고 있고 현재 부모님하고 같이 거주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집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부모님께 좀더 손을 벌리게 되는..."]

다음달이면 정부 고용유지지원금도 끊겨 무급휴직으로 바뀔 분위기.

대학시절부터 꿈꿔온 직장마저 잃게 될까 두렵습니다.

[A씨/저비용항공사 직원 : "구조조정에 한걸음 좀더 가까워졌다 이렇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일단은 유급휴직이 되는 동안에 보장받았던 고용보장이 무급으로 진행되면서 없어진다는 느낌이 가장 강하고요."]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업계 사정,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은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분기 매출액은 대부분 90% 가까이 급락했고,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최대 1800% 넘게 급증하며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는 있지만, 주요 매출원인 국제선 여객 수송은 멈춰서다피했습니다.

[허희영/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항공업계라고 하는건 고정비 부담이 큽니다. 리스료라든가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년을 잘 넘긴다해도 내년이 되면 더 심각한 국면에 들어가고 시장이 재편되는..."]

대형항공사들도 상황이 안좋긴 마찬가지.

상반기엔 화물운송 가격이 오르면서 그나마 버텼는데 6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게다가 아시아나 항공은 매각이 무산되며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갔고, 대한항공도 기내식 사업 등을 팔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관계자 : "'고용보장을 하겠다'라는 얘기는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계약서라든지 이런게 다 완성이 안된거 같고...정말로 '고용을 몇년 보장한다'라는 항목이 들어갈지는 지켜봐야되는거고요."]

10월 중단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내년부터 다시 지급된다곤 하지만, 항공업계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휴직과 정리해고 사이에서 직원들의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