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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과 흑인 고객이 말다툼을 벌였는데 인종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입니다. 우리 교민 피해를 우려한 외교부가 총영사까지 급파해서 수습에 나설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건은 3주 전 댈러스 남부 흑인 밀집 거주지역 한인 주유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흑인 남성 무하마드가 휘발유 가격이 비싸고 10달러 이하는 직불카드를 받지 않는다며 따지자 한인 박 모씨가 '다른 데 가라'고 대꾸했습니다. 화가 난 무하마드가 '당신이나 당신 나라로 가라'고 받아치자 박씨가 '그럼 당신은 아프리카로 가라'고 했다는 주장입니다. 무하마드씨는 흑인들을 규합해 주유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영업을 방해했고,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강제해산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들은 인종 비하 발언이라며 흑인 인권단체에 신고했습니다. 또 유트뷰에 동영상을 올리는 식으로 아시아계 추방 운동을 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흑 갈등 조짐에 외교부는 휴스턴 총영사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박 씨가 미국 시민권자여서 직접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한인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20주년을 맞아 한-흑 우호사업에 공을 들여온 한인회도 다소 당혹한 모습입니다.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 된다며 흑인단체 지도층을 접촉하는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