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문제 등 질타한 ‘이토 나리히코’ 교수 추도식_메가 빙고 나라_krvip
유신 독재시절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의 진상규명 활동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활동 등에 앞장섰던 '이토 나리히코' 일본 주오대 前 명예교수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추도식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고인의 서거 100일을 맞아 25일 도쿄 치요다 구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우리나라의 한승헌 변호사(前감사원장, 前 김대중 납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모임 대표)와 오재일 전남대 명예교수(前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前 노동부 장관) 등 한일 양국의 주요 인사와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여사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이희자 태평양 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그리고 황석영 작가 등 한중일 3국의 각계 인사들이 추도사를 보내왔다.
이희호 여사는 한승헌 변호사가 대신 읽은 추도사를 통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보내주신 각별한 성원을 잊을 수 없으며, 특히 1973년 여름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헌신은 많은 한국인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토 선생이 '김대중 납치 사건의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을 결성하는 등 진상규명 활동을 10년 이상 계속했다"고 강조하고, "양국의 진상규명 단체가 시민운동 전반의 교류와 연대의 수준까지 발전해 민주화와 인권문제 전반까지 분야를 넓히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고 평가했다.
이어 "이토 선생은 반전 평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일본의 평화헌법 지키기에 앞장서는 등 '전쟁과 군대 없는 세계'를 향한 노력은 면면히 계승돼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이토 선생이 남겨놓은 평화와 인권 존중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이토 나리히코 일본 주오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0년 '한국 강제병합 100년 한일시민 공동선언'을 주도하는 등 일본의 역사 인식 바로세우기와 반전 평화 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일본 도쿄 시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일본 정부를 향해 강제병합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강제 징용자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해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