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고노 이번에도 ‘냉랭’…“대화 지속엔 공감”_복권에 당첨되는 숫자는 몇 개입니까_krvip

강경화-고노 이번에도 ‘냉랭’…“대화 지속엔 공감”_베테가 직접 만든 사랑의 양념_krvip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한일 외교장관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일본의 백색국가 시행일을 목전에 둔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났다는 우려 속에, 외교 당국은 한일 간 대화를 복원한 그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주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

30여 분 만에 회담장을 나온 두 장관은 이번에도 냉랭한 분위기로 헤어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지소미아에 대해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드릴 말씀 없습니다."]

한일 간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는 회담 전부터 계속 확인됐습니다.

오전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 장관은 3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반면 고노 일본 외무상은 일본 취재진에게 "강제 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한국이 확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 즉,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한국은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를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은 관련 대화에 응하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무역 보복조치를 배제하고 역내 무역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회담 결과를 지켜보겠다던 청와대는 이르면 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를 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 것도 일주일 뒤(28일)면 시행됩니다.

긴박한 시간표 속에 외교 당국은 양측이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는 게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