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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휴전안에 대해서 이스라엘 정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에 여론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포 때문인지 휴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김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특파원 :

소련 평화안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은 초지일관입니다.

이 평화안이 처음 제시됐을 때나 오늘 새벽 이라크가 이를 수락한 뒤나 이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시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샤미르 총리의 측근 보좌관인 파지노 공보관은 이라크의 소련 평화안 수락에 대한 짤막한 논평에서 전쟁이 이 상태로 끝나면 이스라엘 뿐 아니라 전체 중동평화에 해롭다는 종전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전후 중동 평화협상에 태풍의 눈이 될 팔레스타인 문제를 개최하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이 대화의 상대로 조차 배제하고 있는 PLO의 강력한 후원자인 후세인이 그대로 정권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라크가 이 선을 넘어가면 화학무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감에 따라 이곳 사람들의 우려는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

후세인이 동의했다면 전쟁을 끝냈으면 좋겠다.


시민 :

후세인 퇴진이 선결 문제다.


김종진 특파원 :

한편 같은 아랍국이면서 다국적군의 주요 참가국인 시리아는 이번 종전 안에 조건들이 너무 많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이집트는 이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신중한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 PLO의 아라파트 의장은 이라크의 소련 평화안 수락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는 미국 아닌 유엔 안보리에 의해 검토돼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박성범 앵커 :

한편 유엔에 나와 있는 친 이라크성향의 국가대사들은 휴전안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고 서방 측 대사들은 논평 없이 좀 더 검토해 보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엔본부에서 김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광일 특파원 :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한다는 소련과 이라크의 합의내용이 발표된 뒤에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라크의 반응은 전쟁 종결에 밝은 전망을 주는 것이며 신중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대사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거부반응을 일으켰던 중동 문제 연계가 이번 합의에는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친 이라크 국가인 예만, 쿠바, 파레스타인의 유엔 주재 대사들은 이 합의내용발표에 기쁨을 나타내면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이집트 대사도 정치적 해결에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무조건 철수에 동의한다면서 조건이 너무 많다고 말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

이라크 철수조건이 너무 많다.


김광일 특파원 :

또 미국, 영국, 프랑스 대사들은 이러한 합의에 특별한 논평은 하지 않고 좀더 검토해 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유엔소식통들은 이번 합의내용에 분명히 진전된 긍정적인 부분이 들어있지마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측의 요구가 모든 유엔 결의내용을 수락했다는 점에 비추어서 미국이 과연 이 합의를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김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