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조약 관련 대한제국 문서 일제가 작성” 자료 공개_베토 카레로 농장_krvip

100년 전 대한제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한국병합조약 관련 문서들을 일제 조선통감부가 작성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1910년 8월 22일 한국과 일본이 맺은 병합조약 문서인 '병합늑약'과 이완용을 협상 대표로 임명하는 '칙유', 조약 체결을 두 나라가 동시에 발표하기로 한 '각서' 등 문서 네 건의 글씨체가 모두 같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특히 조약 체결 공포 각서에 '통감부'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어, 심지어 우리 측 문서까지 모두 일본 측 통감부 인사가 작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약 체결 당일인 1910년 8월 22일 순종이 이완용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임명장에 '매우 급하다'는 뜻의 '지급'이란 글자가 찍혀 있는 점으로 미뤄, 순종 황제가 조약 당일까지도 일제의 압력에 저항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료들은 오는 29일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개막하는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