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군축협상 가능성에 “완전한 비핵화 정책 변함없어”_사진 블레이즈 베팅_krvip

미국 정부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과의 군축 협상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대북 정책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8일 언론브리핑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이 전날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콘퍼런스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과 군축 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점을 매우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계속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을 접촉하고 있으며 외교적 접근을 추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됐으며 우리는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된 위협과 도발에 맞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방어와 억지력을 보강할 조처를 했으며 계속해서 한국과 일본, 기타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북한을 다룰 최선의 방법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젠킨스 차관은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군축(협상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습니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무기를 감축하는 군축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젠킨스 차관의 발언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미 국무부는 프라이스 대변인의 해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목표가 북한의 핵무기 감축이 아닌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라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싶은 지원의 형태와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다른 국가가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했으면 하는 지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지원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저항할 능력을 강화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