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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급속하게 가라앉으면서 가정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가폭락으로 파산하는 사람이 속출하는가 하면 서민들의 보험범죄도 늘어나는 등 가정경제의 몰락조짐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증권사 투자클리닉에 50대 주부가 찾아왔습니다. 사업을 하던 남편이 10억원을 주식에서 날리자 이를 만회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자신도 2억원을 잃고 가정은 거의 빈털털이가 됐습니다. ⊙김 모씨(주부): 주식에 돈 다 잃으면 죽으면 그만이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그래서 주식하면서도 너무 울었어요. ⊙기자: 올 초 1000포인트를 넘었던 주가는 반토막 상태에서 오르내리고 투자자 10명 중 8명이 손해를 봤습니다. ⊙김지민(현대증권 이사): 노후자금이라든가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정말 잃어서는 안 될 그런 긴박한 이런 돈을 다 그야말로 주식시장에서 다 잃고 마는... ⊙기자: 일부 가정경제의 몰락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집니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곳에 보험범죄 신고가 줄을 이으면서 100일 동안 73건이 접수됐고, 그 중 상당수는 생계형 범죄로 분류됩니다. ⊙양두석(손해보험협회 홍보부장): 최근에는 전문 보험범죄자뿐만 아니라 일반서민들도 생활이 어려워지자 생계형 보험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자: 은행권의 신용불량자는 수치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줄었지만 올초 40만명이 신용불량자에서 일괄 해제된 것을 감안하면 20만명이 늘어난 셈이고 비은행권도 10만명 늘었습니다. 특히 기업금융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가정경제의 부실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정(LG경제 선임 연구원): 실업률도 올라가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가계부실화가 IMF 당시와 같이 심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기자: IMF 체제를 맞은 지 만 3년을 앞둔 지금 한 때 기지개를 펴는 것 같던 우리 가정경제에 또 한 차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